서학개미, 상장폐지 베드배스앤드비욘드 1000만달러 넘게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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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4-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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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드배스앤드비욘드]

대표 '밈주식'으로 꼽히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를 '서학개미'들이 4월 한 달 동안 1000만 달러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순매수액은 1266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순매수액 상위 11위를 차지해 제약사 화이자(1195만 달러), 수소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1116만 달러) 등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은 지난달 24일 전해졌으며 이후로는 매도결제액이 매수결제액보다 커졌다. 파산보호 신청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 대부분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밈 주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밈 주식은 기업 펀더멘털과 큰 관련 없이 온라인에서 입소문만으로 개인투자자 매수가 몰리는 종목으로 '게임스탑'이 최초의 밈 주식으로 평가받는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나스닥거래소에서 상장폐지 통보를 받고 5월 3일 주식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장외에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통상 상장폐지된 기업의 주가는 급락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도 지난 5일간 46% 하락했으며 28일엔 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권사들도 고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매매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 "질서정연한 단계적 사업 종료와 일부 또는 전체 자산 매각 관련 절차를 위해 챕터11(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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