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산 금오서원 춘계향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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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김규남 기자
입력 2023-04-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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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유림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 거행

금오서원 춘계 향사 거행 모습[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위치한 금오서원(대표 길화수)은 지난29일 오전 금오서원(선산읍 원리)에서 유림대표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계묘년(癸卯年) 춘계 향사(春季享祀)를 봉행했다고 30일 구미시가 밝혔다.
 
향사(享祀)는 배향 신위를 모신 사당이나 묘우에서 제물을 올리며 선현을 추모하는 의식으로, 금오서원에서는 배향된 야은 길재 선생을 비롯한 5현(야은 길재, 점필재 김종직, 신당 정붕, 송당 박영, 여헌 장현광)의 덕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향사를 매년 봄(음력 3월)과 가을(음력 9월) 두 차례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이날 향사는 초헌관으로 정기숙 전 계명대학교 부총장이 선임된 가운데, 아헌관으로는 광산 김씨 종회장, 종헌관은 의성 김씨 동곽재 회장이 맡아 의식을 진행했다.
 
금오서원은 1570년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금오산에 처음 건립됐으며 임진왜란으로 소실돼 1602년 현재의 위치인 선산읍 원리 남산(藍山) 아래로 이건했다. 1609년에 김종직, 정붕, 박영선생을 추향했고, 1642년(인조20)에 장현광선생을 추향하면서 현재와 같은 서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또한 조선시대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의 47개 사액서원(임금이 편액을 하사한 서원) 중 하나로, 뿌리 깊은 유서를 자랑하는 구미시의 대표 문화유산으로써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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