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혁신은 이곳에서'...신흥아시아 관련 펀드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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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4-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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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대 기술 기업 고투그룹. 고투는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주축으로 아시아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 펀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결이 다른 행보다. 제2 정보통신(IT) 혁신이 신흥국에서 나온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 또한 확대되고 있다.
 
30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흥 아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중 국가 단독으로 구성된 펀드는 각각 6.21%, 2.85%를 기록했다. 반면 친디아(중국+인디아) 펀드는 –2.86%, 중국 펀드는 0.23%, 중화권(홍콩·대만) 펀드는 –4.70%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아시아권에서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펀드 또한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아시아 펀드에서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품은 한국투자ACE인도네시아MSCI 펀드로 연초 이후 17.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2위도 NH-Amundi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 상품(16.50%)으로 다수 인도네시아 관련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ACE인도네시아MSCI가 올해 들어 17.12% 수익률을 냈다. 이어 신흥 아시아 중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11.96%)가 2위를 기록했으며 ACE 베트남VN30(합성)(10.50%),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2.91%)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애프앤가이드·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당 국가들이 ‘넥스트 차이나’, ‘제2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면서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10여 년 전부터 교육 인프라에 투자하며 중산층을 중심으로 유니콘 기업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조사 기관 굿스태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은 2300여 개로 이는 세계 5위의 규모다.
 
또한 베트남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는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ICT 산업은 전년 대비 28% 성장했고 디지털 기업이 총 1만3000개 신설됐다. 이에 한국 IT 회사들도 하노이와 호찌민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시티 건설에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조사연구기업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가 98억 달러로 평가돼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9.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국가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기반으로 한 자원부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시장 모두 주식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따른 경제성장이 뒷받침되고 있어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도 역시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성장률 6.1%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5.2%)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 가운데 25%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인도 남부 방갈루루에 7억 달러 규모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은 IT 인프라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이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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