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사발은 3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DP 월드 투어 공동 주관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 덴마크의 매커스 헬릭킬디(10언더파 278타)를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4만 달러(약 4억5000만원).
DP 월드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코리아 투어는 첫 승이다.
라라사발은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과 7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10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11·12번 홀에 이어 13·14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3홀(16~18번 홀)은 파로 잘 막았다.
라라사발은 마지막 퍼트를 남기고 심호흡을 가다듬었다. 공이 들어가자 잠시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여자친구가 달려와 안겼다. 우승이다.
우승 직후 라라사발은 "지난 10개월 동안 가족과 우리 팀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며 "그저 열심히 골프를 했다. 유러피언 투어와 함께해서 기쁘다. 이 골프 코스(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를 좋아한다. 바람 속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의 자존심은 박상현이 지켰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다.
박상현은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다. 35m 어프로치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동반한 잉글랜드의 리처드 맨젤이 두 팔을 벌려 박상현을 축하했다.
이 대회는 내년에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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