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광폭 행보'···'그린 리더십'으로 韓美 경제협력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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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5-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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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한 주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등에 참석해 한미 간 경제외교를 적극 지원했다.
 
1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포함됐다. 또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업무협약(MOU)이 3건 포함됐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루어진 투자신고 중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국내 투자는 SK와 오랜 기간 이어온 협력 하에 이루어진 성과였다.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으며,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여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입한다.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원, 플러그파워가 49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SK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기술 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만들고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작년 9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 나이트(Night) 행사에 앞서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기술들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30여 명의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의 방미 기간에 맞춰 SK(주),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그룹 계열사도 신규 MOU를 체결했다. SK㈜·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4개사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GE, 플러그파워, 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도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및 블루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워싱턴 DC 방문을 계기로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정학적 경쟁,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전환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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