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마친 與 김재원 "당·나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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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5-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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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리위원회, 1일 김재원·태영호 징계 검토할 듯

김재원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이은 실언으로 한 달간 공개 행보를 중단하고 자숙을 이어가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달여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달 만에 출석했다. 당원 여러분, 우리 자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참석 이유에 대해 "4월 한 달 대표님께서 자숙해 달라고 지시를 하셔서 자숙 기간을 마치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광주를 찾아가 사과를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충실히 이행을 했고 그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당연히 또 최고위 회의에 출석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고위원 자진 사퇴 의향을 생각해 봤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예정돼 있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김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가 논의되는 것을 두고는 "윤리위가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윤리위에서 소명 요구를 하면 그때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4·3 사건 및 5·18 유가족 단체와 5·18 유족들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여전히 사과의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실언을 반복하다 지난달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제주 4·3 사건 등과 관련해 잇따른 망언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과 함께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도 이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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