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외교 성과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28일(4월 4주 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4.5% 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62.6%로 집계됐다.
같은 업체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월 5주 차 36.7%를 기록한 이후, 4월 1주 차 36.5%, 4월 2주 차 33.6%, 4월 3주 차 32.6%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전주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사실상 지지율에 미미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슷한 기간 동안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0%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일본 국민 816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월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6.6%로 3월 조사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한·일 관계 개선 등 외교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기시다 총리와 회담해 한·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지난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다음 달 초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올해 여름 이후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조기 방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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