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충남 보령시에 있는 금강권역 보령댐이 지난달 29일 오후 7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1일 밝혔다.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탓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보령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 대비 56%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3일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간 데 이어 2개월여 만에 주의 단계로 올라갔다. 다목적댐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환경부는 관심 단계 진입 때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이용해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보충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주의 단계에 들어간 이틀 전부터는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공급량을 일부 감량하고 있다. 하천유지용수 중 44%에 해당하는 하루 1만3400톤을 댐 하류로 공급하지 않고 보령댐에 비축 중이다. 농업용수도 과거 5년간 실제 사용량을 조사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사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감량·비축한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청댐·용담댐·보령댐 등 금강권역 3곳 댐 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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