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2일 고소한다. 라 대표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주가 폭락의 주범’으로 지목,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일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며 “내일 고소장을 제출하고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측간 갈등 촉발은, 라 대표가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종목이 지난달 24일 갑작스레 폭락한 원인이 김 회장에게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물이 출회하며 8개 종목이 폭락하기 이틀 전이다. 현재 김 회장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3.65%포인트(p)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라 대표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 회장이 라 대표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억울하실 것”이라며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주식을 사간 바이어는 손해를 많이 봤을 텐데, 그쪽에 대해 마음이 무거우시다”고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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