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68억3000만달러로, 직전분기(574억4000만달러) 대비 94억달러(16.4%)가 늘었다. 이는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2분기 655억9000만달러였다.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지난해 2분기(655억9000만달러)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뒤 △3분기 612억1000만달러 △4분기 574억4000만달러 등을 기록하면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이후 올해 거래액이 상승 전환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도 함께 갈아치웠다.
통상 1분기 거래는 직전 분기 대비 거래가 늘어난다.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으로 인해 거래가 축소되는 데 반해, 1분기에는 거래 재개로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최근 10년간 1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인 전년 4분기 대비로 11.7%씩 증가한 바 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6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55억8000만달러(26.8%) 증가했으며, 이중 원·달러 거래가 189억달러(71.4%)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원·달러 거래 역시 직전분기 대비 38억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같은 기간 38억1000만달러(10.4%) 늘어난 40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290억7000만달러, 외은지점에서 37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로 43억달러(17.3%), 51억달러(15.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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