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정부 규제 완화 이후 서울 1분기 민간 초기분양률은 90%를 넘어섰지만, 대구는 1%대에 머물렀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98.0%로 집계됐다. 전 분기 20.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한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되살아 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실제 분양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도권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77.3%로 전분기(75.1%)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는 44.1%로 전 분기(30.0%)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는 1.4%에 그쳐 전분기(26.4%)에 비해 25%포인트나 하락했다.
기타 지방 초기분양률도 29.5%로 전 분기(60.5%)보다 31%포인트 급락했다. 전남(14.6%), 전북(17.4%), 경북(19.6%), 충북(22.8%), 충남(25.4%) 등 지역에서 10~20%대의 낮은 분양률을 보였다.
전국 1분기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49.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58.7%) 대비로는 9.2% 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50% 이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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