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박광온 '의회 정치 복원' 공감대…"무쟁점 대선공약부터 처리"

윤재옥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박광온 "윤재옥 화답에 감사...과정에서 신뢰 서로 생길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차 방문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일 가진 회동에서 '의회 정치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과제로 무쟁점 대선 공약의 우선 처리를 제시했다.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을 받은 법안을 신속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 우선 과제로 무쟁점 대선 공약은 여야 수석이 모여 논의해 처리할 부분은 협의하자고 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간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을 받은 법안을 신속히 개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여야 수석끼리 논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수석(이양수, 송기헌)과 강원도 동향이고 원만한 분들이라 빠르면 이날이나 오는 3일부터 논의해서 국회 일정부터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 간 견해차를 겪고 있는 전세 사기 특별법에 대해서는 "이날 접견에선 그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은 얘기하지 못했고 덕담을 나눈 자리"라며 "앞으로 수석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첫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두 분이 오랜 인연이 있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한 자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께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봉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메시지 하나하나가 전하는 바가 크다"며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단합을 조정하고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 원내대표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회 정치 복원을 말하는 윤 원내대표의 우선 과제에 대한 인식을 접하고 어쩌면 나와 생각이 똑같을까 하는 나름의 안도감이 있다"며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의 중요 과제는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면 우리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란 확신을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 없는 것부터 합의해서 법안 만들어 처리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라며 "그것이 더 큰 협상이나 협의로 나아갈 토대가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윤 원내대표가 화답해 줘서 정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