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분신 건설노조원 사망에 "尹에 원천적 책임…재발방지 대책 요청"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 앗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사망을 언급하며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참혹한 국정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G증권 사태 파장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시가총액 8조원을 증발시킨 이 사태로 개미투자자들이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라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차액결제거래같은 고위험 파생상품 관리 감독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방한하는 데 대해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위안부 피해자 한 분께서 또 세상을 떠났다”며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계획 전면철회와 양국 공동 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길 바란다"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외교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