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셀프사진스튜디오 '인생네컷'이 설치됐다. 인생네컷은 자판기를 활용해 직접 사진을 찍는 무인 사진관으로 쉽게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인기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 이날 임 회장과 소통한 직원들은 회장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인생네컷은)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치했다"면서 "단순히 동기·팀·회사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회사 동료들이 한마디라도 서로 더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업문화는 변하지 않을거야'라는 조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제 생각에 동의한다면, 변화를 꼭 만나고 싶다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또 현재 회사 임직원들이 '우리의 힘'이라는 문구를 출퇴근할 때나 업무 중에 접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 본사에 포스터를 부착했는데 전 그룹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섯 번이나 언급할 만큼 소통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소통 행보가 안팎으로 잘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임 회장은 전세사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가계대출 규제를 한시적으로 예외 적용하는 등 피해 지원 대책을 금융당국에 먼저 제시했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제안에 적극 호응했고 다른 은행들도 발 빠르게 대규모 금융 지원에 동참했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내부통제·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당국과 발맞춰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오디션 형식을 통한 은행장 선임 절차를 도입했다. 임 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파벌 논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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