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인천에서 열린 제56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5대금융과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즐비한 현장 행사에서 국내 금융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빅데이터 포털인 바사(BASA, 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와 소상공인 대안신용평가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신보 서비스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신보는 지난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ADB연차총회에서 지능형 기업진단 솔루션 BASA( 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를 부스 전면에 배치하고 전세계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BASA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진단 및 거래처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신보가 작년 3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용자들은 BASA 포털을 통해 AI 경영진단, 기업정보조회, 기업통계 서비스를 기업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
신보는 더 나아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BASA, 이른바 '소사'도 함께 소개했다. '소사'는 재무정보 대신 상권과 유동인구, 소비패턴을 데이터화해 소상공인 상황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보 관계자는 "일반 소상공인들은 기업과 같은 재무정보가 없다보니 바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때문에 별도의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보의 이번 서비스 소개에 ADB 행사에 참여한 해외국가들, 특히 아직 정책금융 및 보증 업력이 낮은 아시아 개발도상국 당국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 말레이시아 재무부 제1차관, 팔라우 재무장관, 쿡제도 총리 등이 신보 부스를 직접 찾아 높은 관심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보가 이번 ADB 연차총회에 참여한 배경에는 특화된 기술력 뿐 아니라 최원목 이사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최 이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여 간 ADB 상임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실제 최 이사장은 이날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후 타 기관 부스를 관람하는가 하면 ADB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보는 행사 셋째날인 오는 4일 한국 기업 설명회에 참여해 '기업 분석 디지털화를 통한 비즈니스 협력 확대' 제하의 발표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해외에도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출을 못해주는 기관들이 많은 만큼 신보의 리스크 관리나 대안신용평가모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이번 ADB 연차총회를 발판으로 신보의 고도화된 기술력에 관심을 갖는 해외 기관에 신보의 노하우를 전파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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