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또 '베이비스텝'...16년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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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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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미국이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3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는 성명을 냈다.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 이에 미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연준은 "경제 활동은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에 대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인상 발표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는 연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동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FOMC 회의 때마다 미래의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그때그때 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의 금리 차도 최고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은행은 25일 예정된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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