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이 30조9000억원 신청·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공급목표액 39조6000억원의 78%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연 소득에 관계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자금용도별로 나눠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6만33128건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했으며, 신규주택 구입(6만3000건)이 45.9%, 임차보증금 반환(1만761건)이 7.9%였다. 신청자 평균 연령은 42세로, 3040세대가 주된 신청 연령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30대가 40.1%(5만5000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 29.9%(4만1000건) △20대 7.4%(1만207건) 순이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임차보증금 반환용도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고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역마진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상황을 보면서 금리를 조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상황 변동이 크지 않아 동결 유지했다"면서 "새롭게 공급한다고 할 때에도 큰 변화는 없다. 역마진까지는 아니지만 정책금융상품으로 가장 낮은 금리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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