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보복소비' 폭발...경기 회복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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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5-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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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

  • 제조업 경기 악화 vs 서비스업 호조...경기 향방은?

노동절 연휴 기간(4월 29일~5월 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처음 맞은 노동절 연휴 기간 보복소비가 폭발하며 내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이 2억740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3%나 폭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19.1% 증가했다.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2019년 대비 각각 128.9%, 100.66% 회복됐다.
 
이 기간 자가용과 철도, 항공기, 선박을 이용한 인원은 2억7019만명으로, 하루 평균 5403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급증한 수준이다.
 
중국의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보고서’에도 여행 열기가 반영됐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취날왕은 연휴 첫날 열차표 동시 구매자 수가 사상 최대에 달했으며 호텔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페이주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국내 여행 예약은 춘제(설) 연휴 기간의 2배에 달해 노동절 연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춘제 대비 127%, 열차표는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및 소매시장 역시 호황을 누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매 및 식음료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식음료 매출은 57.9% 급증했고,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매출도 각각 25.1%, 24%, 19.9% 늘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악화한 만큼, 서비스업을 필두로 소비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4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하며,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두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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