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올 하늘길 열려도 '발 묶인' 체류객 모두 수송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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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5-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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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쏟아지는 제주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차장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차장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측 사상 최고 폭우로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지만,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집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 결항은 이틀 간 이어졌기 때문에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항공편 141편(출발 64, 도착 77)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했다. 각 항공사는 국내선 45편(출발 22, 도착 23)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을 임시로 증편했다. 공항공사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야간 이착률 허가 시간을 이날 밤 12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하지만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엔 벅찰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항공편 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된데 이어, 이날도 운항 예정된 항공편 488편(출발 243, 도착 245) 중 절반 가까운 216편(출발 110, 도착 106)이 결항 또는 사전 취소했다. 또 83편(출발 36, 도착 47)이 지연 운항하고 회항하는 항공편까지 발생했다. 

제주도는 전날 제주발 항공편 결항으로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명을 비롯해 약 2만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기상 상황이 어떻게 변동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제주공항 항공편이 언제 완전 정상 운항할 지는 전망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도는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949㎜, 진달래밭에 780.5㎜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370.3㎜, 제주가시리 344㎜, 성산 241.9㎜, 고산 184.8㎜, 제주 147.1㎜ 등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제주에 비는 계속된다. 특히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남서풍이 강해지면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와 남부, 중산간,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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