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주거실태를 7년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SH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데이터를 서울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 누리집을 통해 전면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패널조사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의 주거실태 변화와 주거복지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서울시민이 공공임대주택의 전반적인 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결정됐다.
SH공사가 공개한 패널조사 결과, 입주민 87.7%는 임대주택 거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후 좋은 점으로는 안정된 주거생활(55.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저렴한 주거비(20.3%) △주거환경(11.0%) △직주근접(4.3%) 순이었다.
입주 후 문제점으로는 '작은 주택 규모(1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주택관리 미흡(14.3%), 공공질서의식 부족(13.2%), 주변환경(10.7%) 등이 파악됐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며 필요한 서비스로는 생계비 지원, 의료비 지원, 주택관련 서비스 등이 있었다.
SH공사 측은 "패널조사를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주거안정 효과를 다차원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주거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위한 주요 지표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전환하는 정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H공사는 지난해 6월 SH도시연구원 누리집에 패널조사 데이터를 공개한 적이 있으나 패널조사 데이터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에 전용 누리집을 별도로 개설했다. 나아가 △최신 조사 데이터 추가 △유저가이드 △설문지 △연구보고서 등 패널조사 관련 모든 자료도 함께 공개하고 패널조사 관련 문의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번 데이터 개방을 통해 공공주택에 거주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나 알게 되길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해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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