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中 외교부장, 주중 美대사 만나 대만 문제 간섭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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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5-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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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나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8일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이날 번스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작년 11월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발리에서 성공적인 회동을 갖고 중요한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며 "하지만 이후 미국 측의 일련의 잘못된 언행들이 중-미 관계에서 흔치 않은 긍정적 분위기를 깨뜨렸고, 쌍방이 논의했던 대화와 협력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냉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급선무는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면서 급전직하하는 것을 막는 것과 중-미 간에 의외의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미 간에 가장 기본적인 공통 인식인 동시에 국가와 국가, 특히 양 대국이 서로 준수해야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작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올해 초 일부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후 미국과 대만 간 주요 인사들의 교류 및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친강 부장은 그중에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측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쪽으로는 소통을 말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중국을 계속 억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이 "중국 측의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존중해서 중국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에 해를 끼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만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무효화하는 것을 멈추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지원 및 조정하는 것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강 부장은 "냉정하고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태도로 양국 관계 중 발생하는 의외의 일들을 처리하고, 중-미 관계가 다시 충돌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번스 대사가 중국에서 많은 접촉, 많은 교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중-미 관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건설적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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