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부산울산경남지역협력단(이하 부울경지역협력단)은 창원시, 김해시, 남해군, 합천군 등 경남지역 7개 지자체의 지방상수도 누수를 줄여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요금으로 회수되는 비율로 유수율이 낮다는 것은 누수가 많다는 것임)을 85%까지 높이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상수도 관로에 IC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수질 이상 발생시 수돗물을 자동으로 배출하도록 조치하는 스마트 관망관리사업(SWM사업)도 김해시, 밀양시, 함양군에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센터도 운영하고 있는데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300개 항목의 수질을 검사하고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 단장은 “지난해 경남에서도 최초로 함양군이 현대화사업을 완료했는데, 초기에는 유수율이 59.2%에 불과했지만 사업 완료에는 87.7%를 달성해 연간 26억원의 누수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올해 남해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거창군, 함안군, 합천군 등 현대화사업이 종료되는데, 남해군의 경우 사업 전인 2018년에는 유수율 31.5%였으나, 현재 유수율 90.2%로 58.7%를 향상시켜 전국 최고의 유수율 향상 성과를 거두며 매년 13.5억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왔다”며 “거창군과 함안군의 경우도 유수율을 85% 이상 초과 달성하고 있어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단기간에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린 주요 요인에 대해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그는 “K-water가 시행하는 누수관리 기술의 핵심은 단순히 노후관을 교체하거나 누수가 발생하면 이를 조치하는 사후 관리가 아니다”며 “관로나 관련 시설물에 정보를 수집하고 또 제어할 수 있는 센서와 장비를 부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사전에 누수를 저감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관리 대상지역을 바둑판 형태의 소블록으로 만들고 실시간 감시로 누수를 조기에 복구하는 체계적인 상수도 관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민의 물복지 실현에도 기여했고, 또 누수저감을 통해 지자체 재정에도 큰 도움을 주는 한편,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하여 상수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국고사업이다 보니 향후 10년간 유지관리 의무가 있다. 따라서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누수저감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우리 K-water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사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더불어 추진 중인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인 SWM(Smart Water Management) 사업에 대해서 김 단장은 “현대화사업이 누수저감을 통한 수량관리에 중점을 둔 사업이라면, SWM 사업은 수돗물의 수질개선에 중점을 둔 사업”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수돗물 전체 공급과정에 정밀여과 장치, 수질자동측정 장치, 재염소 투입시설 설치 등 주요 10대 기술을 관망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수질을 감시하도록 하고, 문제 발생시 자동으로 필터가 작동하도록 하거나 외부로 수돗물이 빠지도록 해 수질사고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데 SWM사업의 주 목적이 있다”며 “이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일반적으로 상수도공사 등 공사현장은 안전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안전 관리 노하우에 대해 물어봤다.
“일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투자는 비용로 간주하기 쉬운데, 관련된 다수의 연구에서는 안전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비재무적인 개선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실적에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결과가 있다”고 전한 김 단장은 “저희 부울경지역협력단에도 다양한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월 저를 비롯한 사업 센터장 등 관리직이 직접 현장 안전점점과 직원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안전관리 전담직원을 별도로 배치하고 원격으로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Internet of Things) 헬멧을 전 공사현장에 구매 배포해 현장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개인별로도 안전모, 안전복, 안전모 등 안전용품 키트를 배포하고 이를 휴대할 수 있는 안전 가방도 지급해 안전이 생활화 되도록 했다”는 그는 “이외에도 현장 근무 직원과 파트너사 직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 간담회, 공사 현장 투어, 안전 슬로건 공모 등 안전 관련 활동을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내년이면 조성된지 50주년이 된다. 하지만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창원국가산업단지를 K-water에서 조성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문기 단장은 “K-water는 1967년 한국수자원개발공사로 설립됐고, 1974년 산업기지개발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산업개발공사로 바뀌며 1974년에 착수한 사업이다”며 “당시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원의 기계공업단지, 구미의 전자공업단지, 여수(여천)의 석유화학단지, 울산(온산)의 비철금속공업단지 등을 K-water의 전신인 산업기지개발공사에서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최초 창원시 도시계획 면적(53,500천㎡)의 47%인 25,302천㎡(7654만 평)에 조성했고, 2006년 12월까지 32년 10개월간 조성됐다”며 “이후에도 마산 수출자유지구 등 주요 공단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관로 관리 업무를 계속해 현재에도 창원시의 주요 공단에 수돗물 공급, 관리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창원시 삼동동 충혼탑 광장에 창원산업단지 기념 조형물이 있는데, K-water 직원으로서 회사의 역사와 함께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내년에 50주년이 되고, 또 창원에 제2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요즘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저마다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K-water도 예외는 아니다.
김 단장은 “K-water는 공기업 최초로 2019년 ESG(Enviro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선포하고 ESG 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S(Social)에 해당하는 사회적 책임이행은 공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선포하기 이전부터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고 회사에서도 매칭 그랜트를 통해 조성한 ‘물사랑 나눔펀드’를 활용해 자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부울경지역협력단에도 ‘경남사랑회’라는 자체적인 봉사단을 만들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물 전문기관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 가정에 무료 수질검사와 수질관리 컨설팅을 시행, 지역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물드림 캠프를 운영해 물의 특성 이론을 교육하고 과학 체험교실을 통해 간이 정수기 만들기와 수차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거점대학을 대상으로 물환경 교육과 취업특강을 실시해 인재육성을 지원하고, 물관련 시설 견학을 통해 물산업에 대한 이해 증진을 도모했다”는 김 단장은 “뿐만 아니라 창원천, 남천, 마산만, 낙동강 등에서 하천 대청결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ESG 경영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미래세대에게 더욱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문기 단장은 1985년 K-water에 입사해 37년간 경남지역본부 경영부장, 울산권 고객지원부장, 창원권 지사장 등으로 근무하며 부산, 울산, 경남이 주요 물 이슈를 담당해고, 올해 초에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장으로 취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