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 보장을 위해 상담과 피해 촬영물 삭제 등 피해 지원 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피해 지원기관을 비롯해 경찰청·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정과제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권력형 성범죄·디지털 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범죄를 5대 폭력으로 규정하고, 관련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여가부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안에 설치한 디성센터는 5대 폭력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24시간 피해 상담을 하고 피해 촬영물 삭제와 수사 채증 작업 지원, 무료법률지원 연계 등을 해준다.
2018년 4월 개소 때부터 2022년까지 피해자 1만7762명이 이용했고, 영상물 삭제 등 72만8639건을 지원했다. 지난해엔 '엘' 사건으로 불리는 아동·청소년 집단 성착취 사건 피해자를 도왔다. 경찰·방심위 등과 손잡고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불법 사이트 차단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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