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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팔아라" 증시 떠나는 개미…외인은 원화 약세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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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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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최근 개인투자자가 ‘5월에 팔라(Sell in May)'는 주식시장 격언처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원화 약세를 이용해 삼성전자 등 코스피 대형주를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를 받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5월 징크스가 깨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비자심리지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결과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5월부터 이날까지 총 85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7조2100억원어치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계속되는 개인들의 ‘팔자’에 하방 압력이 높아지며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0.13%) 하락한 2510.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발 뱅크데믹과 더불어 지난달에는 SG증권에서 대규모 주식 매도가 집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소형·지역 은행 사태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며 "이에 외국인은 증시에 유입됐고 반대로 단기 매매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났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사면 개인들이 파는 전형적인 트레이드 오프(상충) 방식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에 이어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총 6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연초 이후로 확대하면 총 9조74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2019년(7조3130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당시보다 2조4280억원가량 더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조1320억원, 2021년 9조380억원, 2020년 21조1950억원 등 3년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해왔다.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 약세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323.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향후 원화 가치가 회복되면 더 비싸게 국내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5월 증시 징크스가 깨지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5월 첫째 주 경계심을 갖게 해줬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고용지표, 애플 실적 등 3가지 변수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진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 증시가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CPI, 소비자심리지수, 기대인플레이션이라는 3가지 경제지표 조합이 각각 물가 오름폭 둔화, 심리 개선,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귀결된다면 그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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