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동양인 여성 지휘자가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것은 김은선이 최초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누리집(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김은선은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한 김은선은 2008년 5월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여성 최초' 기록을 세우며 음악계 변혁의 중심에 섰다.
2010년에는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유서 깊은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2020년에는 프랑스 최대 음악 행사인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아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라디오프랑스 합창단, 소년합창단 등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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