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사진=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관되게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이 ALPS 설비를 거친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임 대변인은 한·일 국장급협의 내용에 대해 "오염수 정화처리 시설, 해양 방출 관련 설비 운용 방식 등 우리 (시찰단) 측이 자체 과학적이고 또한 기술적 안전성 분석에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장급 협의 이후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세부사항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열리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는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카이후 아츠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시찰단은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후쿠시마 현장 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시찰 외에 일본 측과의 협의 등도 예정돼 있어 전체 체류 기간은 최소 3박 4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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