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세 자녀 가정 방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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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5-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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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정 방문

11일 오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성북구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에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솔군(6), 정원희씨(38), 김라온양(8), 김현숙 여가부 장관, 김시온양(약 9개월), 아이돌보미 김혜옥씨(52). [사진=여성가족부]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해 서비스 이용자를 현재 약 8만 명에서 3배까지 늘리겠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만남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 목소리를 듣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실천과제이기도 하다.
 
"질 높은 아이돌보미, 만족도 커"

이날 김 장관은 아이 셋을 둔 정원희씨(39·여) 가정을 찾았다. 정씨와 세 자녀 김라온양(8)·김우솔군(6)·김시온양(약 9개월), 아이돌보미 김혜옥씨(52·여)가 김 장관을 반겼다. 

김 장관은 약 50분 동안 정씨와 아이돌봄서비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씨는 기존에 민간시설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여러 번 경험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다 2017년 아이돌보미 김씨를 만난 후 꾸준히 여가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아이돌보미 대상 보수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전반적으로 높은 보육 수준을 갖추고 있어서다. 정씨 가정은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사 후에도 김씨가 세 자녀를 돌봐줄 계획이다. 

김씨가 코로나19에 걸려 다른 아이돌보미가 방문했을 때를 언급한 정씨는 "종이접기 등 다양한 보수교육을 받으셔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처럼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가정에서 어린이집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에 방문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김시온양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김현숙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할 것"

정씨는 육아에 적지 않은 시간과 체력이 드는 만큼 아이돌보미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0대를 앞둔 저도 아이를 돌보면 체력이 달리는데 아이돌보미는 고령이 많다"며 "힘드신 만큼 급여가 올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아이돌보미가 받는 시간당 임금은 9630원으로 최저임금(9620원)과 큰 차이가 없다. 

김 장관도 정씨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돌보미 수가 부족한 배경이 낮은 급여이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아이돌보미도 요양보호사처럼 국가자격증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장관은 "민간에 돌봄교육을 확대하고 처우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서비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민간 돌봄인력 양성교육 체계를 개편하고, 국가자격제도와 민간서비스 제공기관 등록제를 2024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세 자녀와 대화하고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아이들 선물로 옷과 포켓몬 캐릭터 완구, 목욕용품을 줬다. 아이들은 김 장관이 문을 나설 때 "집에 다시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손뼉을 쳤다. 

김 장관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청년세대에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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