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는 유럽을 강하게 만들 것…올해 러 패배 가능"

독일로부터 최대 규모 군사지원 약속 받아

독일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베를린 벨뷔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샤를마뉴상을 수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독일 아헨을 찾아 샤를마뉴상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샤를마뉴상은 매년 유럽 국가의 단합과 문화적 정치적 의식 발전에 공헌한 지도자 등에 수여된다. 샤를마뉴 대제의 이름으로부터 유래됐으며 역대 수상자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항상 유럽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침략, 합병, 학살에 대한 승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폭력으로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그의 병력들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27억 유로(약 3조94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차와 장갑차 50대 등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대 규모 군사지원을 결정한 독일에 감사하다"며 "독일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고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서방 최신예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