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15승 쌓았다

2023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FR

고진영, 이민지와 연장 승부

1차전서 파로 우승컵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

티샷 중인 고진영. [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5승을 쌓았다.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이룬 호주 동포 이민지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이 홀에서 고진영은 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

1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3번 홀과 4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2번 홀과 18번 홀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고진영은 18번 홀 연장 1차전에서 10ｍ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과 0.5ｍ 거리에 붙였다. 상황은 이민지가 유리했다. 5ｍ 거리의 버디 퍼트였다. 우승을 목전에 둔 이민지는 3퍼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고진영이 파로 우승컵을 들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사흘간 피곤해 우승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런데 어제 임성재가 한국에서 5타 차를 뒤집고 우승하는 걸 봤다.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쌓았다. 투어 통산으로는 15승째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첫 우승은 2019년, 두 번째 우승은 2021년이다.

우승컵 옆에서 환하게 웃는 고진영.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