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6·25전쟁 당시 산화한 실종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에 대한 공동 감식에 나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5일부터 16일까지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에서 미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 4구를 공동감식한다고 밝혔다. 한·미 공동감식은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동감식을 위해 DPAA에서 중앙감식소장 버드 박사, 프로젝트 매니저 진주현 박사가 국유단을 방문했으며, 국유단이 수습한 미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을 실시했다.
한·미는 공동감식에서 2021년 5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올 3월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3구에 대해 6·25전쟁 당시 전투기록 및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성별, 나이, 사망원인 등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토의를 한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사전 국유단의 정밀감식 및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계로 판정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국유단과 DPAA는 미국에서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오는 9월 하와이에서 진행 예정인 DPAA 주관 법과학 심포지엄에서 공동발표 진행 여부도 논의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 공동감식은 2007년 이후로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감식 분야의 전문성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상호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면서 미수습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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