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한여름 수상 여가 스포츠 요람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한강 수상은 작렬하는 태양 아래 전문 수상 스포츠인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한강에서의 수상 스포츠를 전문인에서 일반인까지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야외 수상레저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다음 달 3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주말 총 20회차에 걸쳐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도심 빌딩 숲 사이에서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수상스포츠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체험 종목은 △크루저 요트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카약 △블랙캣요트 등 간단한 이론교육과 기초강습과 함께 당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다.
먼저 바람을 활용해 움직이는 크루저 요트, 보드 위에 선 채 노를 저어 이동하는 스탠드업 패들보드, 배에 발을 뻗고 앉아 노를 저으며 움직이는 카약 등은 한강 한가운데서 바람을 느끼며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블랙캣요트 체험은 반포~세빛둥둥섬~노들섬~여의도를 왕복으로 80분간 운행, 참가자들은 요트 안에서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개인 촬영과 다과 시간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들과 함께 안전교육과 기초강습을 받은 후 요트, 스탠드업 패들보드, 카약, 블랙캣요트 종목을 20명씩 4개 조로 나누어 각각 80분씩 순환해 체험한다.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은 시가 수년 전부터 도입한 시민들의 인기 프로 그램 '가족 수상스포츠 체험교실'을 확대시켰다. 12세 이상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운영 종목과 회차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가족을 대상으로 요트와 스탠드업패들보드(SUP) 체험을 한 결과 99.2%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1차 모집은 19일까지 서울시체육회 누리집에서 한다. 총 20회차 1600명을 전산 추첨으로 선발한다. 강습과 장비대여료 등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자들에게 간식 세트가 제공된다. 참가자는 여벌 옷, 모자, 선크림 등을 준비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안내는 개별 문자를 보낸다. 장마, 태풍 등으로 프로그램이 취소되면 순연해 편성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도심 속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수상레저 체험으로 시민들의 눈과 마음이 풍요로운 시간이 된다”며 “한강은 수상 여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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