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출물가지수(2015년·원화 기준)는 117.92로, 전월(117.79)보다 0.1% 뛰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7.5%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등은 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0.01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 올랐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139.81을 기록해 전월(138.87)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 또한 전월 대비로는 석 달째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5.8%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평균 배럴당 78.51달러에서 4월 83.44달러로 6.3% 상승했다.
서 팀장은 "이달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고, 주요 원자재지수도 내리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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