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6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를 상회하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는 등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보험·증권 업종 1순위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하락한 8178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같은 기간 4.6% 내린 536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별도 순이익 합은 303억원 증가했으나, 연결 특수목적법인(SPC) 및 내부거래 등 연결 조정은 520억원이 감소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자회사들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상 이익 체력을 갖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메리츠화재는 보수적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가정치를 기반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실차를 확보했고, 자동차, 일반보험의 비중이 7.9%로 경쟁사 평균 29.2% 대비 낮아 중장기 이익 안정성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메리츠증권도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동산 경기 심화에도 안정적인 손익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4% 오른 2조9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93.7% 오른 2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별도 순이익의 경우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80.4% 오른 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은 전년보다 34.7% 하락한 5022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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