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50억 클럽' 수사팀, 이순우 前우리은행장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이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전 은행장은 2011∼2014년 우리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수사 중이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렸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결정 뒤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