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증가했다. 전달치(10.6%)를 크게 웃돌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0%)에는 못 미쳤다.
소매판매액은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을 포함한다. 4월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한 건 식음료(43.8%)와 자동차(3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 큰 상승 폭을 보인 건 지난해 4월 중국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상하이를 봉쇄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 때문에 보이는 성장률은 높지만 지난달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훨씬 약하다"며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4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6.7%에서 1~2월 18.1%, 3월 19.6%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20%를 돌파하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4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5.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후이 산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청년 실업률을 경기선행지표로 본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건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1년 전 대비 5.6% 증가했다. 전달치(3.9%)를 웃돌긴 했으나 로이터 예상치(10.9%)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자동차 산업(44.6%)이 호조를 보이며 그나마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스 팡 존스랭라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긴 하겠지만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적으로 내수 부진, 높은 부채 비율, 부동산 시장 위축에 더해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으로도 산재한 악재들로 인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발표된 1~3월 증가율(5.1%)과 시장 예측치(5.5%)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부문 투자가 3월 7.2%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급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줄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안팎)를 비교적 낮게 설정한 만큼 경기부양책을 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전날 인민은행은 1분기 중국 통화정책집행보고서를 내고 2분기 중국 경제는 기저 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뚜렷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증가했다. 전달치(10.6%)를 크게 웃돌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0%)에는 못 미쳤다.
소매판매액은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을 포함한다. 4월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한 건 식음료(43.8%)와 자동차(3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 큰 상승 폭을 보인 건 지난해 4월 중국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상하이를 봉쇄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4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6.7%에서 1~2월 18.1%, 3월 19.6%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20%를 돌파하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4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5.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후이 산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청년 실업률을 경기선행지표로 본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건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1년 전 대비 5.6% 증가했다. 전달치(3.9%)를 웃돌긴 했으나 로이터 예상치(10.9%)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자동차 산업(44.6%)이 호조를 보이며 그나마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스 팡 존스랭라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긴 하겠지만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적으로 내수 부진, 높은 부채 비율, 부동산 시장 위축에 더해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으로도 산재한 악재들로 인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발표된 1~3월 증가율(5.1%)과 시장 예측치(5.5%)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부문 투자가 3월 7.2%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급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줄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안팎)를 비교적 낮게 설정한 만큼 경기부양책을 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전날 인민은행은 1분기 중국 통화정책집행보고서를 내고 2분기 중국 경제는 기저 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뚜렷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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