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오전 KT 관계사의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를 근거로 KT 광화문 사옥과 계열사,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대상이 전직 경영진뿐 아니라 일부 현 경영진에게도 겨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KT 내부에선 수사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한 만큼 조만간 압수수색을 하리라는 점은 예측했지만, 하필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하는 날에 들이닥칠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KT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정부·여당의 지적에 따라 이사회 참호 구축을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았다.
KT는 이렇게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와 외부 전문 기관이 추천한 후보를 더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꾸리고 심사를 통해 차기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주주로부터 총 몇 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았는지는 17일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어떤 주주가 누구를 후보로 추천했는지는 비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 추천 후보군에는 민변 김종보 변호사와 'KT주주모임' 카페 운영자인 배창식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을 포함해 최소 10명 이상의 추천 후보군이 KT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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