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옥탑방·고시원 주거환경 개선…'주거 포용도시 성동'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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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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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

  • 삼표공장 이전 등 생활밀착행정 '3연임'

  • 효사랑 주치의·워킹스쿨버스 모범평가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생활밀착 행정을 펼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성수동 삼표공장 이전, 왕십리 GTX-C노선 유치, 장터길 도로확장 등 주민 숙원사업 해결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런 행정스타일에 힘입어 구청장 3선을 달리고 있다. 구청장 3연임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정 구청장이 유일하다.

정 구청장은 아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올해에 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펼쳐 성동구의 최저주거기준선을 높이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복지 대표 도시 성동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도시 최저주거 수준을 향상시켜, 주거 포용도시로 한 걸음 다가서겠다"고 성동구민에게 다짐했다. 
 
반지하주택 전수조사···주거환경 개선 추진

성동구는 올해 초 반지하주택 전수조사를 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조사다.
 
정 구청장은 “1970년대 방공호에서 양성화된 반지하주택은 언젠가 사라져야 할 유물"이라면서도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이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 진짜 목적은 반지하 주택 수 확인이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10월 주거 실무(TF)팀을 꾸려 반지하주택 총 5279호 가운데 철거되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제외한 3823호를 조사했다. 조사는 성동구 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14명과 함께 3개월간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침수 위험도 △재난 방지시설 필요도 △보완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에서 D까지 5등급으로 분류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산출했다.

정 구청장은 "이들 주택에 차수판 또는 하수 역류 방지장치, 개폐식 방범창, 침수경보기 등 침수예방뿐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안전과 건강관리 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현장실사를 하고 지원 시설을 결정해 장마 시작 전까지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후시설 관리가 어려운 빌라와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저층 주거지 주택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건축·구조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시설물 안전점검을 하고, 중대형 건축공사장 재능기부를 통해 주택 보수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 구청장은 "요즘 '빌라왕', '깡통전세' 등 전월세 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지난 3월부터 주택임대차 법률 상담소를 운영하고, 전월세 피해예방 특강도 주민들에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연계한 '주거복지상담소' 운영도 정 구청장의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그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소득·장애인·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의 전기·가스·보일러·소방 등 노후 생활시설에 대해 점검과 정비를 해 사고 예방에 나서는 것도 정 구청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아이·어르신·장애인 위한 '스마트포용도시' 건설

정 구청장은 가장 대표적인 성동구 돌봄정책으로 '효사랑 주치의'와 '워킹스쿨버스'를 꼽는다. 

그는 2017년 9월 전국 최초로 '효사랑 건강 주치의' 정책을 도입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이다. 지난 2020년 UN 공공행정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만 75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건강 주치의도 4명으로 충원했다.

정 구청장은 "이 사업은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어르신을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뿐 아니라 민관 연계를 통해 지원을 하는 선제적인 의료복지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구청장에 처음 취임한 2014년부터 본격 시작한 워킹스쿨버스 사업도 인기다. 성동구가 채용한 교통안전지도사 84명이 학교와 집을 오가는 지정노선에서 등·하교 방향이 비슷한 초등학생 1~3학년생과 동행하는 사업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부터는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워킹스쿨버스를 확대했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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