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QLC 기반 '기업용 SSD' 선봬…"데이터센터용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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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5-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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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 하나에 4비트 저장하는 'QLC' 기술 적용…데이터 규모, 수년간 1만배 증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속도를 낸다. 높은 집적도로 저장용량을 확대한 쿼드레벨셀(QLC) 기반의 차세대 제품을 내놓으면서다. 이를 통해 먼저 데이터센터 수요를 공략하고, 향후 점차 라인업을 넓혀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QLC 기반 SSD 신제품인 ‘솔리다임 D5-P5430’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컴퓨터 기억장치다.
 
QLC는 하나의 셀당 4비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3비트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TLC 대비 QLC는 집적도가 높아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다.
 
솔리다임의 이번 신제품은 큰 용량으로 전력 비용과 냉각 비용을 절감시킨다. 또 읽기 집약적인 워크로드(주어진 시간 안에 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양)에 최적화해 일반적으로 80% 이상의 읽기를 수행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 에너지 비용 역시 18% 절감한다.
 
예니스 브로노프스키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프로덕트 메시징&마케팅 매니저는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용으로 출하하는 SSD 가운데 QLC의 비중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배가량 증가했다”며 “QLC 시장은 여러 영역에서 정말 많은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QLC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가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는 점증하는 데이터로 인해 이를 잘 저장 및 보관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는데, 여기에 QLC가 더 부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QLC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니스 브로노프스키 매니저는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 같은 워크로드로 인해 지난 수년간 데이터 규모가 1만배가량 증가했다”면서 “더 이상 중앙 컴퓨팅만으로는 이를 처리할 수 없게 됐고, 고밀도인 QLC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5-P5430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로는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총소유 비용(TCO)의 감소 △확장성 지원 △인프라스트럭처(사회적 생산기반)의 지속 가능성 개선 등이다. 올해 말에는 최대 용량인 30테라비트(TB) 제품도 시장에 출시한다.
 
한편 솔리다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신규 각자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그 가운데 데이비드 딕슨 부문장을 선임한 배경도 기업용 SSD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인텔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기업용 SSD 전문가다. 향후 QLC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SSD 시장에서 데이터센터향 니즈를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 솔리다임 기자간담회가 개최되고 있다.[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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