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50억 클럽'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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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언 기자
입력 2023-05-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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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2014년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상대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의 청탁으로 우리은행 사업 참여·대출 결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박 전 특검의 관여 및 영향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우리은행은 성남의뜰 컨소시엄에는 불참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참여를 위한 1500억원의 여신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PF 대출 청탁 등을 전달해준 대가로, 이들에게서 200억원의 상당의 토지와 상가를 제공받을 것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의 사무실과 주거지, 우리은행 본점 등의 압수수색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우리은행 본점과 이광구 전 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도 진행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번에 소환된 이 전 행장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도 이날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 당시 상황과 곽 전 의원의 개입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하나은행이 호반건설의 압박으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씨에게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잔류하는 한편,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았다고 봤다. 이에 곽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1심 법원이 이같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하자,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영향력 행사와 대가 요구 등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보강하고 직접 25억원을 받은 병채씨를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묶었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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