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회의 첫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시에 있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을 방문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념관을 안내하며, 피폭의 실상을 전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기념관 일정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G7 정상들이 함께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이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 기념관을 방문한 바 있다.
 
히로시마에서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의 의장인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G7 정상들을 맞이한다. 기념관을 함께 둘러본 뒤 공원 내 원폭 위령비에 헌화한다.
 
이번 G7정상회의의 의제 가운데 하나는 핵 군축·비확산이다. 해당 의제와 관련한 성과를 ‘히로시마 선언’으로 정리하는 게 목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계속해서 핵 위협을 시사하는 가운데 핵 사용의 위험을 알린다. 아울러 중국에는 보유 탄두 수 정보공개 등 투명성 향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설명하고 G7 정상들의 찬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플랜은 핵무기 미사용, 핵전력의 투명한 공개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G7 확대회의에 초청된 8개국 정상들과 기념관을 방문한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