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검찰 출석..."여론 재판 시도, 심히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한지 기자
입력 2023-05-19 09: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3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9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더불어민주당 '2021년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62)이 검찰에 출석했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의원은 오전 8시50분께 검찰에 도착해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의원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의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계속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조사 일정, 내용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 향후 일정 등 검찰 조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공개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불러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의 출처, 수수자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으로부터 마련한 현금 1000만원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거쳐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음파일’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전 부총장이) 하도 돈을 달라고 하니까 이 핑계 저 핑계 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주 무소속 윤관석 의원(63)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후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도 불러 지시‧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