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주목…반도체주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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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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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횡보하던 반도체주의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증권가에선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구간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0.89%) 상승한 2537.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83포인트(0.70%) 오른 841.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5월 15~19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주 대비 62.37포인트(2.52%) 올랐고, 코스닥은 19.29포인트(2.35%)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조4385억원, 721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1112억원을 내다팔았다.

특히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반도체 업종은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1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되면서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차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모두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점이 시장의 디폴트 발생 우려를 완화시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범위를 2430~2550으로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협상타결 여부에 따라 주가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며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미국 5월 제조업 PMI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5월 PMI는 49로, 전월 수치(50.2)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도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 반등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국내 수출 경기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되는 5월 FOMC 의사록도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개인소득, 소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6월 금리인상 확률이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주 반도체주에 주목했다. 미국, 일본, 대만 반도체 업종이 동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소재 및 장비주의 성과가 월등해 4월 들어 횡보했던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가 전환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수급 측면에서도 반도체가 선호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이는 종목은 턴어라운드 기대(반도체)가 있거나 실적이 호조(자동차)를 보였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가 미국 소비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과 반도체의 벤치마크로서의 대표성을 고려하면 긴 관점에서는 반도체가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업황 바닥을 확인했던 2019년과 현재의 수급 패턴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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