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떠돌던 백석현, KPGA 와이어 투 와이어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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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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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KPGA 코리안 투어

  • 제26회 SK텔레콤 오픈 FR

  • 백석현 69타, 합계 271타 우승

  • 와이어 투 와이어 생애 첫 승

제26회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4번 홀에서 스윙 중인 백석현.

제26회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4번 홀에서 스윙 중인 백석현. [사진=KPGA]

아시아를 전전하던 백석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거뒀다. 생애 처음이다.

백석현은 2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제26회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캐나다의 이태훈(12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눌렀다.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억6000만원, 투어 카드는 4년으로 2027년까지 출전할 수 있다.

백석현은 1라운드 9언더파 62타로 선두에 올랐다. 코스 레코드이지만 프리퍼드 라이로 기록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다. 2라운드는 3언더파 68타, 3라운드는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한 그는 이날 우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기록했다.
 
백석현은 이날 최호성, 이태훈과 한 조로 1번 홀에서 출발했다. 4번 홀 11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해 독주를 시작했다. 5번 홀 버디로 선두를 굳건히 다졌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백석현은 10번 홀과 12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부터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17번 홀과 18번 홀 모두 티샷 실수를 했다. 18번 홀에서는 공이 해저드로 갔다. 벌타를 받고 친 3번째 샷은 벙커에 갔다. 좋은 벙커 샷과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이태훈은 파를 기록했다.

백석현은 두 팔을 앞뒤로 흔들며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물세례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우승 직후 백석현은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자랑스러운 남편이 됐다. 가족에게 감사하다. 어서 카드를 받고 다음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백석현은 2008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태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했다. 한국에서는 이번까지 56개 대회를 뛰었다.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은 태국 올 타일랜드 투어 1승(2013년 5월 로드 투 파나소닉 오픈 싱하 챔피언십)이다.

아시안 투어에서는 2010년과 2014년 2위에 오른 바 있다. 오더 오브 메리엇(상금 순위) 최고 순위는 2013년 9위(34만4712 달러)였다.
 
제26회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아마추어 송민혁.

제26회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아마추어 송민혁. [사진=KPGA]

아마추어 중에서는 송민혁이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마지막(18번) 홀 버디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올해 프로 전향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공동집행위원장인 최경주 역시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신·구 선수들이 분위기를 띄웠다. 최경주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19위로 한국 나들이를 마쳤다.
 
SK텔레콤 오픈 공동집행위원장인 최경주.

SK텔레콤 오픈 공동집행위원장인 최경주.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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