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대인플레 석 달 연속 하락…소비자심리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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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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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인플레, 전월 대비 0.2%p 하락한 3.5%…12개월 만에 최저

  • 소비자심리지수 98로 석 달 연속 상승세…"소비회복 흐름 영향"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는 올해 초인 지난 1월 3.9%, 2월 4.0%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3월 들어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4월 3.7%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유지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물가(CPI)가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14개월 만에 3.7%로 3%대로 내려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다만 공공요금 인상 뉴스가 있었고 외식이나 개인서비스, 공업제품 등이 아직 안전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워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76.1%)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농축수산물(30.4%)과 석유류제품(28.5%)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직전월과 비교해 공업제품(+3.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늘었고 석유류제품(-6.8%포인트), 공공요금(-1.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5월 기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CSI(88)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 지난달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11)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현재와 향후 6개월 뒤를 비교한 금리수준 전망(114)은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진 영향 등으로 3포인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92)는 주택가격 하락폭의 둔화가 지속되면서 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지수 자체는 100 아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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