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주정·사료용 정부양곡 14만톤 처분…보관·수입비용 절감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상태인 정부양곡(미곡) 재고를 줄이기 위해 주정용 및 사료용으로 연말까지 14만t의 정부양곡을 특별처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t(공공비축미 45만t, 시장격리 32만t)을 매입했다. 하지만 정부 재고량이 함께 증가하면서 올 4월 말 기준 재고량은 170만t으로 적정 재고(80만t)를 크게 초과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초과 재고가 보관료 등의 관리 부담 크고 시중 쌀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일반 쌀 시장과 경합이 없는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각각 7만t씩 총 14만t의 쌀을 연말까지 특별처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정부양곡 총 판매량은 당초 78만t에서 92만t으로 늘게 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특별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 약 115억원과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원료 대체에 따른 외화 618억원 절감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수확기를 대비해 정부양곡 창고 여석을 확보하고 과잉물량 일부 해소로 쌀값 상승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주류협회 및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양곡 특별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특별처분된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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