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 다시 늘었지만...대·중소기업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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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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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 발표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자료=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기업 수가 3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대기업 수출 증가세가 중소기업의 6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집중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의 규모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은 9만5015개로 전년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국내 수출 기업이 3년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기업 수는 932개로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고, 중소기업 수출기업 역시 9만1865개 0.5% 늘어났다. 다만 중견기업 수출기업 수는 2218개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기타산업(2.1%), 도소매업(0.8%)에서 수출기업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났고 중소기업에서도 기타산업(3.0%), 도소매업(1.4%) 수출기업 수가 증가했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도소매업(-2.9%)과 광제조업(-1.5%)에서 수출기업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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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682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수출액은 4447억 달러로 전년(4194억 달러)보다 6.0% 늘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전년(1109억 달러)보다 11.8% 증가한 1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133억 달러로 전년(1128억 달러)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쳐 수출액 증가세가 대기업의 6분의 1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수출액 비중으로 산정한 대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무역 집중도는 수출입기업 중 상위 10대 또는 100대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뜻한다.

지난해 국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5.6%로 전년(35.5%)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0대와 10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각각 66.1%, 84.4%로 0.9%포인트, 0.8%포인트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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