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중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 빅데이터 산업 현장의 도내 기업 진출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도는 24일부터 30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 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방문단이 충남도와 우호 교류지역인 중국 구이저우성과 쓰촨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방문은 리빙쥔(李炳軍) 구이저우성장의 ‘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 참가 초청에 따른 것으로, 전 부지사는 쓰촨성 ‘2023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를 찾아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벤치마킹에도 나선다.
첫 날인 이날은 베이징에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와 배정훈 재경관 등과 만나 중국기업의 투자유치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 부지사는 탈중국 기업이나 유턴기업 등을 도가 투자유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5일에는 구이저우성 성도인 구이양으로 이동해 루융정(卢雍正) 구이저우성 선전부장, 빅데이터청 부청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전 부지사는 간담회에서 빅데이터산업 기반 구축 및 친환경 농업·생태관광·유기농식품 등 분야에서의 협력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언더2연합 회원 가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중국 국제빅데이터 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는 도가 자체 운영하는 홍보관을 둘러보고, 중국 정부의 빅데이터 산업 육성 의지와 지원 현장을 벤치마킹한다.
중국은 지난달 디지털 경제를 ‘경제성장의 중요 엔진’으로 표방했으며, 디지털 경제에서 국가 빅데이터 종합 시험구역의 핵심인 구이저우성의 비중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대기업인 화웨이, 텐센트, 애플, 현대차가 빅데이터센터에 밀집해 있으며, 구이저우성의 수도인 구이양시 총생산액은 2010년 1121억 위안에서 2020년 4311억 위안으로 중국 내 주요도시 총생산 증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전 부지사는 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리는 포럼에서 도의 빅데이터산업 현황과 연관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삼성디지털 솔루션, 제닉스 등 도내 기업 및 충남테크노파크 임직원과 중국 진출 가능성·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8일부터 29일까지는 쓰촨성 청두세계대학경기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경기장 조성 등 대회 운영에 대한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충청권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청두세계대학경기대회는 에릭 생트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이 교통시스템, 정보센터 등 선수촌이 역대 대회중 최고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전 부지사는 이어 쓰촨성이 개최하는 ‘국제우호도시관’을 방문해 충남도 홍보관을 살펴보는 일정을 끝으로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해 하반기 개관한 쓰촨국제우호도시관은 국가 간 외교 및 지방의 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쓰촨성 결연도시 협력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이 곳에는 도를 비롯해 쓰촨성과 교류하는 107개 도시의 홍보관이 있으며, 충남홍보관은 도 현황 및 관광지, 홍보영상 등을 제공함으로써 쓰촨 지역에 ‘브랜드 충남’을 홍보하고 있다.
전 부지사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지방정부 구현은 도지사의 중요 공약중에 하나”라며 “빅데이터박람회를 계기로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살려 양 지방정부 간 활발한 디지털 산업 교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도 도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당면한 메가 이벤트”라며 “빅데이터 산업과 세계대학경기 대회 준비과정 모두 잘 배우고 살펴서 도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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