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의료 디지털 전환 컨소시엄 4곳 선정…"수도권·지방 격차 해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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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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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병원·중앙보훈병원·딥카디오·메디칼스탠다드 등…올해 60억원 지원

[사진=아주경제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딥카디오, 메디칼스탠다드가 각각 주관하는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올해 6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 2월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따라 추진된다. 지방 공공 의료기관의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역별 의료 격차 해소를 돕기 위해 공공 의료기관과 의료 취약지역에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닥터앤서’ 등 의료AI 솔루션, AI 응급서비스를 공공의료기관 주관으로 도입해 활용하는 방식과 의료 AI·소프트웨어 기업이 공공 의료기관과 협업해 기관 특성별 서비스·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일산병원 컨소시엄은 경기 서북부 주민(약 217만명) 절반 이상이 고양시 원정 진료를 받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일산병원, 의정부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를 운영한다. AI 핫라인은 심뇌혈관 의료AI 소프트웨어로 응급환자 영상 분석과 예측, 병원 간 응급환자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한다.

중앙보훈병원 컨소시엄은 5개 지역(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보훈병원 의료 데이터를 통합한 AI 기반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진과 응급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병원 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연계 후 지방 응급환자 심혈관 이상 유무를 AI 심장초음파로 판독하고 지방 응급환자가 중앙보훈병원에 장시간 이송되면 헬스밴드 착용을 통해 응급환자 정보를 중앙보훈병원에 실시간 공유해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근 민간 종합병원인 강동성심병원 등과 응급실 연계를 통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딥카디오 컨소시엄은 인천의료원(백령분원 포함),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등과 AI기반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를 통해 심전도 검사와 심장질환 진단, 예후 관리 접근성을 높인다. 검사 결과 확인을 의료진 육안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 일상생활 간 10초 길이 심전도 신호만으로 심장 이상을 예측하고 진단한다.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전남 섬 지역에 이 진단 서비스를 보급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 심장 질환을 미리 발견하고 치료하도록 지원한다.

메디칼스탠다드 컨소시엄은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과 함께 지방의료원 특화 뇌질환 AI 솔루션 고도화 및 실증을 추진한다. 지방 공공의료기관에 뇌질환과 치매 조기 진단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보급해 뇌질환 진단 시간 단축 및 정확도를 높인다. 치매 진단보조를 위한 뇌구조 분석 AI 솔루션과 뇌질환 관련 디지털 치료기기를 보급·확산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공공·지역의료기관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고 환자 중심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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