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의 출연금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는 이전 정부에서 만든 한전공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취지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금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자구 노력 차원에서 전반적인 투자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한전공대에 대한 한전의 출연금 규모를 당초 계획된 약 1600억원보다 줄이는 방향을 논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산업위 전체회의에서도 "한전의 한전공대 출연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 장관은 "한전 출연금을 줄이겠다는 것은 한전 자체도 어려운 만큼 관련 사업들에 쓰는 돈도 줄여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자구노력 차원에서 한전공대 출연금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이 가진 정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과 출연금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며 "한전이 정부에 안을 내면 재정 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이 "전기요금을 조금 올려서 한전의 적자를 해결하면 된다. 출연금을 축소해서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방식을 어떻게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장관은 "학교를 없애고 어렵게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국민에게) 상당히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한전공대를 하루 이틀 운영할 게 아니어서 한전이 어려울 때는 긴축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전공대를 폐교한다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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