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과 관련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선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에서 대통령실을 도청했다고 하는데 인정하나'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니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며 "도청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파악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서 조 실장은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의 3축 방어 체계는 날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과거 몇 년간 중단된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실전훈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폴란드를 통해 탄약을 우회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탄약이 50만 발 간 정황이 있다. 10만 발 (전달) 완료됐고 폴란드로 패키지 7만발 가고, 추가로 유럽에 수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33만 발이 다 완료됐느냐'는 김 의원 물음에 조 실장은 "팩트(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이어 "풍산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며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듐)가 방사성 원소인 세슘-137보다 더 인체에 해롭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유발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중수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일주일, 열흘이면 배출이 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있는 삼중수소의 양은 우리나라 원전에서 나오는 삼중수소의 양보다 적다. 그 양을 30년에 걸쳐서 방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가 나오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돌아오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